[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무려 33kg의 체중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영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2021 희망신청곡 특집편이 꾸려진 가운데, 여러 시청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올라왔다. 그 중 한 시청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로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됐다"면서 노사연의 명곡 ‘바램’을 신청했다.


노사연이 2015년 발표한 '바램'은 삶의 공허함을 심오한 가사에 담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불렸다. 특히 가수 임영웅이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 예선전에서 불러 큰 화제를 모은 곡 중 하나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정수라가 신청곡 '바램'을 노래한 가운데 이를 듣고 있던 이영현은 가사에 심취해 눈물을 흘렸다. 이영현은 눈물의 사연을 묻자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았나. 저희 가족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도 저의 매니저였다. 모든 일을 다 처리해줄 수 있는 슈퍼맨 같던 사람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며 “그때 남편이 조용히 방에서 ‘바램’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더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남편의 힘든 시간을 위로해줬던 노래에 그도 눈물을 흘렸던 것.


이영현은 "그때가 너무 힘들었다. 선배님이 진심을 담아서 부르니까 그때 감정이 올라왔다. 남편이 힘들 때 힘이 없어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 가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영현은 지난 2013년 빅마마로 활동하던 시절 자신의 매니저로 일했던 한 살 연하의 조 모씨와 결혼해 지난 2019년 딸을 낳았다. 임신성 당뇨로 위기를 겪었던 그는 아이를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 무려 33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정수라, 이영현을 비롯해 황치열, 2F(이프) 크로스오버 그룹 미라클라스, 육중완밴드, 김재환, 가호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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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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