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6회 마운드에 오른 키움 애플러
키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 고척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키움이 운명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겨야 한다. 선발 타일러 애플러(29)의 호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여건은 괜찮다. 쉬기도 푹 쉬었고, 장소도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키움을 구해야 할 날이 왔다.

키움은 19일 오후 6시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와 경기를 치른다. 선발로 애플러를 일찌감치 낙점했다. 홍원기 감독이 2차전 불펜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결과적으로 등판은 없었다. 3차전 선발 확정이다.

정규시즌에서는 33경기 140.1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8경기에 나섰고, 선발로는 25경기에 출전했다. 6승과 8패가 모두 선발로 나서 만든 기록. 이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휴식은 충분하다. 마지막 등판이 지난 6일 한화전이다. 불펜으로 나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2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체력 문제는 없다고 봐야 한다.

긴 휴식은 대체로 빠른 구속을 보장한다. 푹 쉬었기에 힘이 있을 수밖에 없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애플러의 정규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5.2㎞다. 시즌 막판에는 시속 146~147㎞ 수준을 보였다. 투심 구속도 비슷하다. 여기서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제구다.

정규시즌 KT전도 나쁘지 않았다. 3경기 17.2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올렸다. 특히 지난 5월15일 수원에서 선발로 나서 5.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수원에서 KT를 만나는’ 애플러는 꽤 괜찮을 수 있다는 의미다.

84.6%의 확률이 걸린 3차전이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챙긴 팀이 지난 13번 중 11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만큼 3차전이 중요하다. 결국 핵심은 선발이다. 이쪽에서 꼬이면 경기가 통째로 꼬인다. 애플러의 호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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