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기자]이변은 없었다. 덕산e스포츠가 파이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일찌감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2관왕에 오른 덕산e스포츠는 명실상부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강팀으로 우뚝 서며 세계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덕산e스포츠(이하 덕산)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시즌3’ 파이널에서 대회 내내 ‘1위’를 지키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덕산은 최종합계 237점으로 막판 역전극으로 최종 2위를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151점)와 무려 86점차.

이로써 덕산은 오는 11월 열리는 최상위 국제대회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MGC)’ 진출도 확정했다. 6매치 역전드라마를 쓴 ‘2위’ 디플러스 기아도 투제트에 PMGC 포인트 10점을 앞서 PMGC에 진출하게 됐다.

파이널 마지막 날, 덕산(160포인트)은 2위 농심 레드포스(96포인트)와 무려 64포인트 점수 차로 경기에 나섰다. 사실상 농심이 이날 진행되는 6매치 모두 치킨을 뜯지 않는 한 뒤집을 수 없는 점수 차였다.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

그러나 덕산에게 방심은 없었다. 덕산은 1매치와 3매치에서 각각 치킨을 뜯으며 일말의 이변도 허용치 않았다. 그야말로 최강팀의 압도적 경기였다.

덕산은 1매치부터 치킨을 가져가며 시즌3 우승에 방점을 찍어버렸다. ‘에란겔’ 맵에서 열린 1매치는 여섯 번째 자기장에서 톱4가 가려졌다. 톱4에는 덕산과 오버시스템ZZ(투제트), 인브아르마다, ANS가 남았다. 덕산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다 차례대로 정리하며 결국 치킨을 획득했다. 매치1 승리와 함께 25포인트를 획득한 덕산e스포츠는 185점을 쌓았다.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2매치, 덕산은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톱4에 이름을 올리며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일곱 번째 자기장에서 가려진 톱4에는 덕산을 비롯해 디플러스 기아, 베가e스포츠, 마루 게이밍이 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베가e스포츠가 치킨을 가져갔다.

3매치, 덕산은 다시 한 번 치킨을 가져갔다. ‘사녹’ 맵에서 펼치진 3매치에서 덕산은 디플러스 기아, 이엠텍 스톰엑스, 베가e스포츠와 톱4에 남아 혈투를 펼쳤고 승리했다. 점수도 215점으로 늘리면서 2위 디플러스 기아(119점)와의 격차는 96점까지 벌렸다.

다시금 ‘에란겔’에서 열린 4매치에서 덕산은 톱4에 들지 못했다. 2매치에서 치킨을 뜯은 베가e스포츠가 두 번째 치킨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 ‘미라마’서 펼쳐진 5매치는 상위권 팀들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순위경쟁이 펼쳐졌다. 투제트의 약진이 돋보였다. 투제트는 톱4에 생존해 오버트, 마루 게이밍, DLW를 차례대로 정리하며 치킨을 획득,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덕산의 우승은 변함이 없다. 덕산은 시즌3 우승으로 PMGC 진출권을 얻었다. PMGC 포인트 1위 덕산이 이미 확정했기에 차 순위 진출자를 가려야 하는 상황. 6매치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디플러스 기아가 치킨을 획득,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혈투를 펼쳤던 투제트는 3위로 마감했다.

덕산은 창단 후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대회 MVP는 우승의 일등공신인 덕산의 맏형 ‘주니’ 김경준에게 돌아갔다. MVP에겐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김경준은 “그동안 MVP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PMPS 2023’ 시즌3 파이널의 상위 8개 팀은 오는 10월 20~21일 이틀간 진행되는 한일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3: 한국 vs 일본’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팀에겐 PMGC 출전권이 부여되는데, 우승팀이 이미 출전권을 가졌을 경우 해당 우승팀이 속한 지역의 차 순위 팀에게 돌아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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