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이근호(대구FC)의 20년 프로 축구 인생,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16일 기준)을 기록한 그는 K리그1 우승 1회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경험했다. 특히 울산 현대에서 뛰던 2012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MVP와 그해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8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득점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뛰어든 이근호는 2007년 대구로 이적,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제 가치를 발휘했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뒤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 2021년 ‘태양의 아들’ 수식어를 붙여준 ‘제2 고향’ 대구로 13년 만에 컴백했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팀이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올시즌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도 이끌었다. 경기장에서 성실한 플레이와 선한 인성으로 모범이 된 그는 이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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