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식품기업 하림이 더미식 장인라면으로 매운맛 트렌드에 올라탔다. 10여년 전 불닭볶음면 출시를 기조로 ‘맵부심’을 자극하는 매운맛 수요가 강해지면서, 식품업계는 ‘더’ 매운맛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매운맛 식문화 트렌드가 지속되자 하림도 뒤늦게 매운맛 출시에 뛰어들었다.

하림은 매운 고추의 대명사라 불리는 세계 4대 고추를 활용해 차원이 다른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한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림은 “출시 2년 만에 건면 내 국물라면 시장 2위로 빠르게 안착한 장인라면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제품을 성공시킨 노하우로 매운맛 라면 시장에서도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해 신흥강자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림표 ‘매운맛’, 뭐가 다를까

이날 윤아인 하림 브랜드 매니저는 “굉장히 매운맛 제품이다. 기존의 화학적으로 맵기에만 치중한 매운맛이 아니다”라며 “청양고추, 마늘 후추 등과 같은 식상한 매운맛 재료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매운 고추 100여 종을 모두 맛보고 찾은 4가지 고추의 황금 비율로 만든 맛있게 매운맛이다”라고 소개했다.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은 기존 매운 라면과는 다른 맛으로 하림만의 매운맛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재료 본연의 진짜 맛있는 매운맛을 구현하기 위해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등 매운맛으로 유명한 4종의 고추를 사용했다고 하림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골과 쇠고기를 우려낸 액상스프와 함께 페페론치노 통고추 건더기를 그대로 들어가 있다.

윤 매니저는 “고추의 맛으로 스코빌 지수는 8000SHU를 꽉 채웠다”며 “하림이 최근에 출시한 라면 제품 포함해서 전체 라면 매운맛 상위권에 있다”고 말했다.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스코빌 지수는 삼양라면 불닭볶음면(4404)의 2배에 가깝다.

하림은 신제품에 대해 매운맛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연간 목표 매출액은 200억원이라고 밝혔다.

◇ ‘더미식’ 규모 확대에 속도 내는 하림

하림은 더미식 신제품 출시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앞서 출시한 푸디버디보다 인지도가 낮고, 안정적으로 안착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불경기 직격탄에도 하림은 더미식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경쟁사 제품 평균가 보다 약 10% 인상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도 4봉지에 8800원이다.

하림산업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08억원으로, 즉석밥 효과에도 불구 영업손실이 늘어나 식품시장에서 하림이 가진 ‘닭’ 말고는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림은 지속 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림 관계자는 “매운맛 라면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기존 장인라면의 명성을 그대로 잇기 위해 하림이 추구하는 진짜 맛있는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며 “세계 4대 유명 고추로 매운맛을 최대한 끌어올려 맛있게 매운 라면을 제시하고, K맵부심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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