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 꿈나무들의 대축제,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4일 오후 3시30분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우리들의 꿈, 피어나라 생명의 땅 전남에서!’를 연출 주제로 한 이날 개회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송윤석 체육협력관,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 전라남도교육청 김대중 교육감 등 주요인사와 시·도 선수단 및 전라남도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최다 인원 3828명(선수 1764명, 임원 및 관계자 206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17개 종목(육성종목 5종목-골볼·보치아·수영·육상·탁구 / 보급종목 11종목-농구·디스크골프·배구·배드민턴·볼링·역도·조정·축구·플로어볼·e스포츠·슐런 / 전시종목 1종목·쇼다운)이 열린다.

지난 대회까지 전시종목으로 열리던 슐런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보급)으로 채택됐다. 17개 선수단 중에서 경기도 선수단은 이번에 총 529명(선수 253명, 임원 및 관계자 27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대회에 참가했다.

개회식은 선수단입장, 국민의례, 개회선언, 환영사, 대회기 게양, 개회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라남도 육상 조경인, 김예정 선수가 선수대표로, 배드민턴의 유재인 심판이 심판대표로 나서 공정하게 대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그동안 대회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도전과 성취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의 미래인 여러분이 선의의 경쟁, 화합 그리고 인내하는 스포츠정신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송윤석 체육협력관은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에르주름 동계데플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선전했고 여러분도 머지않아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도 이 대회를 통하여 그 꿈을 향해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깊은 우정과 연대로 모두가 하나 되는 청소년 스포츠 대축제”라며 “이번 전국장애학생체전을 통해 선수 여러분은 물론 국민 모두가 서로 손을 꼭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힘차게 날아오르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대회 첫날인 14일 5개 종목(보치아·수영·역도·육상·e스포츠) 경기가 열린 가운데 66명의 꿈나무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딴 선수는 충남 김보민(17)으로 육상 필드 여자 원반던지기 F35~37(뇌병변장애, 중고등학생부) 경기에서 9m2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 처음 참가해 같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낸 김보민은 작년 본인 기록(8m87)을 경신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김보민은 “학교 끝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훈련하고 있는데, 운동을 하며 모르는 점을 배워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며 “열심히 배워서 미래에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이날 목포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최초로 참가 선수 및 관계자들의 스포츠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인권 캠페인’을 실시했다.

‘소통왕 말자할매’ 개그우먼 김영희가 방문자들에게 ‘장애인 스포츠인권은 ○○○다’ 라는 질문을 하며 인권친화적인 장애인 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100여명의 선수단 및 도민들이 인권 캠페인에 참여하여 장애인스포츠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푸짐한 선물도 받았다. [email protected]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