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하정우가 신작 ‘하이재킹’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이재킹’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들고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재킹’은 실화를 베이스로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인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야기의 힘이 크다. ‘영화적인 드라마’가 제가 이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다”며 “기내에서 용대(여진구 분)의 무리한 조건을 달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기 때문에, 아마 기존 작품보다 3~4배, 20배 정도는 더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매버릭’의 톰 크루즈 마음을 이해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 “크루즈 형의 마음은 영화인으로서 항상 이해하고 있다. 비행기를 세트로 구현해 놓고 실사와 똑같이 버튼 하나하나 지도교수 아래서 진행하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하정우는 군인 출신 부기장 태인을 연기한다. ‘비공식작전’과 ‘보스턴1947’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실화 바탕 작품에 출연했다.

나아가 “이 작품을 선택할 당시 감정이나 무의식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 시대 낯선 비행기 안에서 인물들의 갈등이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심플한 질문이 있었다. ‘진구가 연기한 용대는 왜 비행기를 납치했을까?’라는 것이다. 납치범이라고 하면 전문적인 기술도 있고, 강한 동력도 있어야 하는데 용대는 그런 게 없었다. 이 질문을 관객들에게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하이재킹’은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를 납치해 이북으로 가려는 한 남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조종사들의 이야기다. 1971년 실제 있었던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 ‘아수라’와 ‘1987’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한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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