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스포츠를 장려하는 시대에 나이대별로 접하는 스포츠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생애주기별 요구하는 신체, 정신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적정한 스포츠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서울은 생애주기 5단계(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노년기)에 맞춰 필요로 하는 생활체육과 효과를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수영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동기는 유아기와 비교해 신체적 발달을 위한 최적의 시기다. 7~12세가 이에 해당하는 연령대인데 신체와 사회, 정서적 발달은 물론 인지적 발달과 함께 호기심이나 탐구심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아동의 운동기능은 발달 속도가 현저해 달리거나 뛰기, 던지기 등 운동기능 습득과 소질계발의 중요성이 더욱 도드라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러 종목이 아동기에 적합한 운동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종목은 ‘수영’이다. 물속에서 이뤄지는 활동이어서 부상 위험이 적을뿐더러, 특별한 기구가 필요 없는 맨몸 운동이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수영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정부가 긴급 예방책으로 내놓은 ‘생존 수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 도교육청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연간 일정 시간 학생들에게 생존 수영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학교 수업뿐 아니라 사설 교육 역시 수영의 ‘붐’을 체감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스타피쉬스윔스쿨 김광균 대표(40)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이 업계에만 20년 이상 있었는데, 세월호 이후 어린이전용수영 사업이 생겨났다. 생존수영의 영향도 있지만, 수영 자체가 아동기에 주는 장점이 많다. 취미반부터 엘리트반까지 범위가 넓다. 이러한 영향으로 엘리트 수영 수준도 올라갔다”고 밝혔다.

5년째 수영강사로 활동 중인 홍은영(28)씨는 “수영에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해가 지날수록 수영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부모가 늘어났다. 학교나 유치원에서는 생존 수영 프로그램이 생겼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방학 특강 때 수업이 빠르게 꽉 차는 걸 보면 수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 생활체육 참여율이 전년도 61.2% 대비 1.2%로 증가한 62.4%로 확인됐는데, 수영은 2020~2022년 평균 참여율 6.3%에서 7.7%로 상승했다.

수영을 배우는 학생들은 물에 몸을 뜨게 하는 법부터, 기초적인 수영 방법, 또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 등 수상 인명 사고를 대비한 생존법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집 교사 정다솜씨는 “수영은 요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에게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수영을 배우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과 이야기할 때 모두가 동감하는 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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