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와 예측 불허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표창원 교수, 이준익 감독과 함께한 릴레이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그녀가 죽었다’는 지난 5월 28일 표창원 교수 GV에 이어 29일 이준익 감독 GV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영화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먼저, 지난 28일 진행된 GV는 표창원 교수가 참석해 프로파일러이자 범죄 전문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을 전하며 김세휘 감독과 함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표창원 교수는 “정말 충격적으로 재미있게 봤다”라며 “남의 것을 몰래 들여다보고 그 대상을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로 인한 문제가 이미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반면 SNS를 통해서 자신을 과장해서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역시 존재한다. 무척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의미 있는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구정태’와 ‘한소라’에 대해 표창원 교수는 “두 사람 모두 본인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범죄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합리화를 한다”며 “‘구정태’는 특정 대상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장소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관찰 대상자에 대한 사적 정보를 얻어내 자신이 소유한 것처럼 여기는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남겼다.

이어진 ‘한소라’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유난히 뒤틀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라고 답한 김세휘 감독의 답변에 이어 표창원 교수는 “모든 범죄자들에게는 자신이 보육원에 두 번 맡겨졌기 때문에 범죄자가 되었다 같은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무엇에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시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날인 29일 진행된 GV에는 이준익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김세휘 감독과 같이 일하고 있었다는 인연을 밝히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무조건 김세휘 감독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말로 포문을 이준익 감독은 “너무 좋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짜임새”라는 평을 남기며 호평을 남겼다.

이어진 ‘그녀가 죽었다’ 특유의 내레이션에 대한 질문에 김세휘 감독은 “처음에는 모두가 반대했다. 하지만 인물들의 목소리를 변명처럼 들려줘야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한 데 이어 “내레이션의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구정태’는 뻔뻔한 인물이라 관객에게 말을 걸고 ‘한소라’는 스스로 생각해도 나쁜 짓인 걸 알기 때문에 자기 합리화가 더 필요했던 것”이라며 연출 의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이준익 감독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추악한 내면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말 그대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매달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가벼움이 참을 수 없는 무거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전했다.

여기에 감독으로서 연출적으로 평을 남겨달라는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내가 전혀 쓸 수 없는 이야기다. 디지털화되어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스스로 원하는 모습만 보여줬을 때 그 사람을 관찰하고 전부를 아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 현상에 대한 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평가를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김세휘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처럼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작품을 만드는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 데뷔에 대한 소감을 남기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GV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릴레이 GV를 성황리에 마치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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