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역시 그 딸에 그 엄마다.

가수 이효리의 어머니가 딸 이효리 못지 않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딸 이효리와 경주여행을 떠난 이효리의 어어머니는 이효리가 수학여행에서 만난 교관을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엄마 몰래 별 짓을 다 했네? 다 고백해라, 이번 기회에”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가 “연애 스토리 줄줄이 많다. 엄마 알고 있는게 뭐 있지?”라고 묻자 어머니는 이효리의 전 남자친구 실명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당황해 하며 “왜 실명을 얘기해. 그냥 XX씨라고만 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XX씨도 괜찮았는데”라는 이효리의 발언에 “인간적으로 상순이가 훨씬 더 낫다”라며 사위를 두둔했다. 이에 이효리는 “당연하지. 인물만 잘나면 뭐해. 인물도 상순 오빠가 더 낫다”라고 하자 어머니는 “그건 아니지”라고 잘라 말했다.

어머니는 “이상순이 볼수록 귀엽고 잘생겼다”는 이효리의 발언에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효리의 어머니는 과거 이효리가 표절 논란으로 힘들어했던 시절도 언급했다. 이효리는 “그때 집을 나가 호텔에 묵었다. 3박 4일동안 밥도 안먹고 방에서 나오지 않아 호텔지배인이 문을 두들겼다. ‘죽었나’라고 생각했나보다”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이에 이효리의 어머니는 “그런 거 보면 너 때문에 진짜 가슴이 철렁철렁하다. 입에 침이 바짝바짝 말랐다. 그래도 세월이 약이다. 자기가 마음을 얼마나 건강하게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 아픔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딸을 위로했다.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는 이효리와 어머니의 여행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아낸 모녀 여행 에세이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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