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l 전주=고봉석 기자] 전주시는 지난 3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주 ‘그곳’을 주제로 진행된 ‘제13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출품된 36건, 482점의 자료에 대한 심사를 거쳐 3건의 자료를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기획 주제인 ‘장소’ 부문과 공통 주제인 ‘전주’ 부문 등 2개 분야로 진행됐다.

먼저 ‘장소’ 부문에서는 1960년대 말 송천동에 있었던 비행장을 통해 독일로 파견을 간 간호사 배웅 사진, 1949년 전주공립중학교, 1951년 중인교회, 성결교회, 1950년대 말 전주 시내를 지나던 상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기증한 박형진 씨의 기록물이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됐다.

또한 1970년대 전동 도청 거리 정화 사진, 1956년 모래내 천을 지나는 상여 사진 등 전문 사진사가 찍은 기록 사진을 공개한 최영철 씨의 기록물도 최우수 기록물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전주’ 부문에서는 △개인 일기와 업무노트 18권 △생활일지와 개인 문집 15권 △상장, 통지서, 임명장 등 문서류 100여 장 △1950년대 보이스카웃 활동을 담은 송광야영장 등 사진 69장 등 선친의 유품을 정리해 제출한 김갑식 님의 기록물이 최우수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1954년 다가공원, 1950년대 전주역, 1957년 덕진 소나무 숲, 1969년 남고산성 등 과거의 전주를 담은 사진 △1960년 숭실공민학교 사진, 1936년 전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상장, 1974년 전주영생대학 사진 등 현재와는 다른 학교 자료 △1970년 풍남제 리플릿 △1960년대 학교 교복 단추 △1981년 제1회 도민의 날 입장권 △1955년 삼광출판사(전주시 남계동) 달력 등 시대상과 생활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유형의 기록 자료가 수집됐다.

시는 소중히 간직해 온 개인의 유산을 전주시의 기록으로 기증한 시민에 대한 예우와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기록물 기증자에게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기증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자료에 대해서는 항온항습과 소방시설 등 보존 설비가 갖춰진 전주시민기록관에 보관할 예정으로, 수집 자료 중 일부는 기록관 1층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보존 전시된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삶의 추억과 전주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기록들을 공모전에 기증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생활 속 전주 관련 자료들을 꾸준히 수집하고, 전주시민기록관을 통해 시민의 삶에 새겨진 전주의 기록을 찾아 그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