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K팝이 5세대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원조 격인 ‘2세대돌’ 역시 후배들 못지않은 활동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해체, 혹은 활동을 중단한 ‘1세대돌’들과 달리 현재진행형으로 활발히 가요계를 누비고 있다.

올해 데뷔 19년차인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22~23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4 슈퍼주니어 슈퍼쇼 스핀오프 : 하프타임’을 성료했다.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이제는 시니어 그룹이 된 슈퍼주니어의 관록과 건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해외 각국에서 공연 관람을 위해 모인 ‘엘프’(공식팬덤)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림픽공원 일대를 푸른색으로 물들인 슈퍼주니어는 물오른 입담으로 180여 분간 진행된 공연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9년간 쌓이고 쌓인 에피소드를 ‘슈주형 예능’으로 재가공했고 ‘슈퍼쇼4’부터 이어진 셋리스트를 대폭 변경, 공연에서 듣기 힘든 곡들로 재구성했다. 멤버들은 소속사 직속 후배인 5세대 그룹 라이즈의 ‘겟어기타’를 커버해 후배들 못지않은 기세를 드러냈다.

동해, 은혁이 자신들만의 소속사 오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규현 역시 안테나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슈퍼주니어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규현은 이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을 마친 뒤 바로 슈퍼주니어 콘서트에 참여해 180여 분간 카랑카랑한 목청을 뽐냈다.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과 같은 SM엔터테인먼트 후배인 샤이니 민호가 영상으로 힘을 보탰다.

슈퍼주니어의 선배이자 2세대 초창기 그룹인 동방신기 멤버 김재중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신곡을 발표한다. 김재중은 26일 네 번째 정규앨범 ‘플라워 가든’(플라워 가든)을 통해 2년만에 본업으로 돌아온다.

그간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팬들을 만났던 김재중의 솔로 활동 소식에 팬덤 ‘카시오페아’도 들뜬 모습이다. 김재중은 앨범 발표 뒤 다음달 20~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앨범과 동명의 콘서트인 ‘20주년 2024 아시아투어 콘서트 플라워 가든 인 서울’을 개최한다.

2세대 ‘대표돌’인 빅뱅 지드래곤은 최근 카이스트 특임교수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후 메타버스 전문 기업 갤럭시 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튼 게 물꼬가 됐다.

지드래곤은 지난 5일 카이스트 대전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 참여, 연내 솔로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요계에서는 지드래곤의 생일인 8월 신보 발표를 유력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