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우수하진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MC 될 것”(이현이)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송해나)

2024 파리올림픽 해설진에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가 합류했다.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두 MC를 통해 새로운 올림픽 방송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두 MC가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축구에도 일가견이 있는 만큼 국가대표 선수단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의 묘미도 한껏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이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서 “축구를 하기 전에는 모델로 살 때는 현장에서 최선 다하면 됐지만 축구하면서 스포츠 선수들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지 느낀다”며 “한 달에 한 번 하는 경기를 위해 일주일에 네 번 훈련하는데, 경기가 잡히면 이틀간 잠을 못 잔다.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세계 4대 패션위크(런던, 밀라노, 파리, 뉴욕)에 서며 샤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쇼에 섰다. 송해나 역시 서울패션위크 등 다수 쇼에 참여한 바 있으며 다수 예능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송해나는 “축구선수로서는 최악이었다. 볼도 제대로 못 찼는데, 저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며 “1976년 올림픽 이후로 가장 적은 선수단이 파견된다. 그만큼 메달을 따는 게 어렵겠지만, 격려를 해주는 게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총 캐스터 21명, 해설위원 45명으로 꾸렸다.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등을 비롯해 전현무가 2012년 퇴사 후 12년 만에 친정에 스포츠캐스로 합류해 박혜정 역도 선수의 중계를 할 예정이다. 또 ‘올림픽 3관왕’ 기보배(양궁), 도쿄의 영웅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펜싱),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유도) 등이 재치 있는 입담과 정확한 해설로 관전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현이, 송해나는 모델 출신인 만큼 파리 현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종국 KBS 스포츠국장은 “프랑스 관광청에서 이현이, 송해나에게 관심을 두고 있어 28일에 만나기로 했다”며 “우리 해설진이 파리에까지 알려져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KBS는 공영방송답게 대한민국 선수단 주요 경기는 물론 비인기 종목과 세계적 관심 경기를 지상파 2개 채널을 통해 329개 세부 종목 메달 상황도 전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