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달콤하고 매력적이며 지속적으로 은은한 향, 적당한 알코올 터치와 길게퍼지는 우아한 피니시.”

글쓰는 요리사이자 미쉐린서울에 등재된 박찬일 셰프가 묘한 증류소주 ‘구름한잔 설악’의 맛이다.

설악프로방스배꽃마을(대표 오성택)이 정통 증류소주 ‘구름한잔 설악’을 출시한다. 국산 쌀을 생쌀발효기법으로 발효한 후 감압 증류하고 6개월 이상 숙성시킨 원액으로 만든 소주다.

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가 ‘구름한잔 설악’의 개발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맛과 향을 조율한 것이 특징이다. 증류 소주 자체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추가 감미 없이 증류 원액과 정제수만으로 제조해 은은한 향과 깔끔한 맛, 오래 남는 잔향을 지녔다. 알코올 도수 23도, 375㎖로 출시되며 소비자가는 1만1000원.

박찬일 셰프는 “구름한잔 설악의 가장 큰 특징은, 추가 감미 없이도 시원한 단맛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주향은 바닐라나 배의 향을 풍기는데 지속적이면서 은은하게 남아요. 정통 증류주 특유의 알코올 터치도 지니고 있는데 과하지 않아서 목 넘김 후 여운있는 피니시가 따라옵니다”라고 묘사했다.

‘구름한잔 설악’은 설악산을 품은 설악프로방스배꽃마을 양조장의 입지에 걸맞게 강원도 속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산 쌀과 설악산의 맑은 물만을 사용했다.

설악프로방스배꽃마을 오성택 대표는 “설악산이라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 이름에 기댄 술인 만큼,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게 아름답고 품격있는 술로 사랑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역 소주답게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 설악프로방스배꽃마을은 ‘구름한잔 설악’ 판매 수익금 일부를 외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에 후원하기로 했다. 1969년 히말라야원정대의 일명 ‘죽음의계곡’ 조난 이후 창설된 외설악적십자산악구조대는 이후 55년 동안 설악산 등산객의 구난및 설악산 환경생태 보존 활동을 벌여왔다.

한편 설악배꽃마을양조장은 2012년 속초생탁과 솔향옥수수동동주, 설악산더덕 생막걸리를 선보인 이후 약주, 증류주, 인삼주 등을 내놓으면서 지역 술도가의 명맥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개발한 ‘설이소주’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강원 명주에 선정됐고, 2019년 출시한 소주 ‘바다한잔 동해’는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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