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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 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29)이 호쾌한 장타를 터뜨리며 시범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구자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3타점을 일궈냈다. 이 안타가 2루타였고, 승부를 가른 적시타이기도 했다.

2회말 삼성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호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0을 만들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흔들면서 뽑은 점수. 김상수가 파울플라이에 그쳤으나 삼성에는 구자욱이 있었다. 요키시의 2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번 시범경기 자신의 첫 번째 장타였다.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0.176에 그치고 있던 상황. 허삼영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었지만, 부진이 마냥 반가운 부분은 또 아니었다. 그리고 구자욱이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스코어도 4-0으로 크게 벌어졌고, 결국 삼성이 7-1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을 앞두고 구자욱은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이라는 매머드급 계약을 체결했다. FA가 되기 전 가치를 인정받았고, 삼성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를 눌러앉히는데 성공했다.

대박을 쳤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구자욱은 “다년 계약을 해서 마음이 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시즌에 들어서니 예전과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좋지 못했던 것도 결국 과정이었다.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해서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이제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연습량을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특히 오늘 중요할 때 쳐서 기분이 좋다. 정말 오랜만에 싹쓸이 적시타를 친 것 같다. 정규리그 경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구자욱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준비를 잘해서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빨리 시즌 개막을 해서 팬 여러분이 가득 찬 야구장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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