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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나선 친언니 김주연이 골프백을 끌고 김효주와 함께 홀을 옮기고 있다. 포천 = 이주상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언니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

세계랭킹 8위 김효주의 말이다.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가 열렸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친언니인 김주연을 캐디로 내세워 라운딩을 하고 있다. 친자매의 케미를 자랑하듯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를 끝낸 후 언니와의 궁합을 묻는 질문에 김효주는 “친언니가 캐디를 해서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 잘 맞는 것 같다. 재밌게 쳐서 더 잘 된 것 같다. 우승에 대한 생각이 물론 없진 않지만 남은 3일 더 즐겁게 치면 좋은 성적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1라운드에서 언니가 벙커정리 힘들다고, 벙커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오늘 벙커에 안 들어갔다. 언니 눈치가 보였다. 오늘 많이 혼났다. 언니한테 ‘제대로 쳐라’, ‘정신 좀 차려라’라는 소리를 들었다. 언니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혈육만이 가질 수 있는 케미를 드러냈다.

3라운드에서는 언니를 대신해 다른 캐디가 김효주를 도왔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캐디를) 바꾼 것보다는 4일 내내 하면 힘들 것 같아서 하루는 쉬게 해줬다. 언니와 호흡은 아주 잘 맞았다. 4라운드에서는 언니가 다시 캐디를 해 줄 예정이다”라며 언니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14승, KLPGA투어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등 찬란한 기록을 쓰게 된다. 김효주와 친언니인 김주연이 필드에서 나눈 대화를 카메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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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나선 친언니 김주연이 김효주와 작전을 숙의하고 있다. 포천 = 이주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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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과 김효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천 = 이주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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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과 김효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천 = 이주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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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샷] 일동레이크CC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사랑의 나무. 포천 = 이주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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