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크립토퀸(Cryptoqueen)’이라 불리는 악명 높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 루자 이그나토바(44)의 현상금이 500만 달러(한화 약 69억 1000만원)까지 올랐다.

최근 B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22년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 수배자 명단에 추가했다. 처음 1억원대였던 현상금은 약 7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역사상 가장 큰 글로벌 사기 계획 중 하나에 가담한 혐의로 ‘크립토퀸’으로 알려진 독일 국적의 이그나토바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을 이끌어 낸 정보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그나토바는 불가리아 태생의 독일인으로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 ‘원코인’의 창업자다.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약 5조 5400억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태국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지방 법원으로부터 다단계 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고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재 이그나토바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그나토바는 2017년 체포 영장에 서명하고 수사관들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여전히 그를 쫓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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