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조 감독은 인천과의 이별을 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달수 대표이사와 계속적으로 이야기 해왔던 걸로 안다. 인천 구단에 폐를 끼치기 싫다고 이야기 한 조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금일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인천은 7연속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있다. 최근 3연패로 팀은 승점 20으로 9위에 매겨졌다. 강등권과 승점 격차는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8월 강등 위기에 처한 인천에 소방수로 투입된 조 감독은 팀을 K리그1에 잔류시킴은 물론 2022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었다.

‘잔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조 감독의 공이 크다. 인천은 지난시즌도 리그 5위로 마치며 2년 연속 파이널A에 안착하는 등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지만, 이번시즌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에 큰 변화 없이 팀을 지휘하고 있는데, 기복 있는 경기력에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3 완패 후 “결과적으로 나 또한 팬들께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 모든 구성원이 조금 더 간절하고, 처절하게 하나가 되어 준비했으면 좋겠다. 선을 다해 한걸음씩 지치지 않고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경기하는 게 팬들께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하지 않는 선수와 감독의 자세다. 지치지 않고 힘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직전 강원FC에도 0-1로 패하면서 인천은 3연패에 수렁했다. 조 감독은 김천과의 홈경기에 앞서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구단은 김천전 종료 후 조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K리그1 사령탑 중에 감독 경력이 가장 긴 감독인 조 감독과 인천과 동행에 마침표가 찍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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