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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저작권료 수입 1위, 2016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선정 대중음악 작곡과 편곡 부문 저작권료 1위. 국내 최정상급 작곡가 조영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만들어왔다. 트로트 장르에선 특히 홍진영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는데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등이 둘의 합작곡이다.

조영수가 이번엔 ‘트로트 여제’ 장윤정과 뭉쳤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조영수의 시그니처 싱글 앨범 ‘조영수 올스타 vol.13’ 타이틀곡 ‘옆집 누나’의 가창자가 바로 장윤정이다. 남녀노소 따라부를 수 있는 경쾌한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조영수가 작곡했고, 사랑의 배터리 등 조영수의 많은 히트곡에서 호흡을 맞춰온 강은경 작사가가 가사를 썼다.

(1129) 조영수X장윤정 _옆집누나_ 커버

-장윤정과 호흡을 맞춘 계기는.

지난 5월 SBS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 OST ‘불장난’에서 처음 장윤정과 호흡을 맞췄다. 다시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고, 이번 노래 ‘옆집 누나’ 가창을 부탁드리자마자 바로 수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옆집 누나’에서 장윤정의 어떤 매력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나.

장윤정은 국민가수 아닌가. 젊은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좋아하는 가수인데, 이번엔 원래 장윤정의 노래들보다 조금 더 젋은 느낌을 살리려 했다. 예전 내가 작업한 씨야, 다비치의 느낌을 살려 젊은 층을 겨냥한, 재미있고 신나는 트로트를 시도했다.

-옆에서 지켜본 가수 장윤정의 매력은.

워낙 노래의 기본기가 탄탄해서 녹음 시간이 짧고 편했다. 3~4번 부르고 끝났다. 워낙 일정이 많고, 바쁜 분인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오셨더라. 가사를 외워온 건 물론이고, 가이드 보컬의 음 하나하나를 모두 외워워셔서 프로듀서 입장에선 기분이 좋았다.

-‘옆집 누나’의 감상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신나는 느낌이다. 완전 트로트라기 보다는 트로트 느낌이 있는 댄스곡이다. 작사가 강은경이 ‘집에 놀러 와요 라면 끓여줄게요’, ‘소주 한잔하며 뭐든지 다 들어줄게’ 등의 표현을 활용해 재미있고, 센스 있는 가사를 썼다.

-꾸준히 트로트 곡을 발표하고 있다. 트로트 장르의 매력은.

다른 장르의 곡은 발표되자 마자 성공과 실패가 너무 빨리 결정된다.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곡은 1000곡 중 한곡 정도일 것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트로트는 발표 후 1~2년 후 성패가 갈릴 수 있는게 매력있다. 잘 만들면, 천천히 입소문이 퍼지고, 전국 각지 다양한 연령층이 듣게 된다. 다른 장르에 비해 오래 가는 음악인 것 같다.

-2007년 이후 ‘조영수 올스타’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내 존재를 알리는 앨범이다. 작곡가 조영수로서 요즘 뜸하지만 계속 음악을 한다는 걸 알리는 중요한 방법이다. 다른 가수에게 곡을 줄 때는, 가수 측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야 하고, 제작사의 최종 승인까지 단계가 많지만 내 이름을 걸고 음악을 발표할 때는 남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

2007년 1집에서 다이나믹 듀오와 화요비가 부른 ‘기름과 물처럼 우린 섞일 수 없는 운명’같은 곡은 10년전 발표했지만 요즘 힙합 느낌이라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좋아해주더라.

앞으로도 다양한 가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마음껏 해보려 한다. 내 예전 곡을 리메이크할 계획도 있고, EDM 등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는 등 계속 발전하는 음악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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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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