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수 홍진영과 그의 소속사 뮤직K 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와의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당시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다.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많게는 수천만 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 계약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 있었다.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회사를 믿었기에 배신감과 실망감이 큰 상처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뮤직K 측은 이면 계약에 관한 홍진영의 주장에 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홍진영이 가족 회사를 차릴 예정'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26일 뮤직K 측은 홍진영 측이 '건바이건 수익 분배' 내용을 제안했다는 설에 관해선 "홍진영 측 법률대리인이 우리 측 법률대리인에 해당 제안을 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진영은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 백배 더 힘이 든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히다"면서 "내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진영은 "내가 계약을 해지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나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내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진영은 현재 상황에 뮤직K 측에 엄중하게 대처할 것을 밝혔다. 그는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나와 나를 아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 이미 '가족 소속사'와 같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며, 향후에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내 처지를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진영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뮤직K에 10년간 몸담고 있었다.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사와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홍진영과 그의 소속사 뮤직K 측의 갈등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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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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