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홍진영의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조선대가 홍진영에 대한 학위 수여 과정을 조사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9일 “홍진영 논문 표절 보도와 학위 반납 표명 등과 관련, 대학원이 학사 규정과 절차를 검토해 적절하게 학위가 수여되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는 오는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소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홍진영의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홍진영은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억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으며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아 반성한다”며 “저는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선대는 ‘학위 반납’ 제도가 없다며 “교육부 등을 통해 공식 문제 제기가 있을 경우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선대 측은 “올해 5월부터는 연구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윤리위원회를 연구진실성위원회로 확대 운영하는 등 논문 표절을 엄격하게 관리해오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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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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