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매니저에게 수 억원의 착취를 당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경찰 조사에서 매니저의 처벌을 요구했다.


18일 서울 강서경찰서측은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가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 씨(59)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유진박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지난 13일 진행됐으며, 당시 유진박은 지인 1명과 경찰 측이 지원해준 통역사 1명을 동행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바탕으로 유진박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유진박은 매니저에 대한 처벌 의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매니저 김 씨가 유진박의 명의로 약 2억 원의 사채를 썼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팔아 사채를 갚았으며, 남은 돈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유진박의 총 피해액은 7억 원에 이른다.


한편, 유진박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으며 10대 시절 줄리아드 음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재학한 재원이다. 마이클잭슨의 내한 공연 당시 협연했으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연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울증을 앓으며 어머니의 보호를 받던 중 모친의 별세 이후 매니저들의 착취로 어려움을 겪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