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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트로트 가수들이 예능까지 접수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쏘아 올린 트로트 열풍이 봄바람을 타고 계속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롱런으로 이어졌고,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는 ‘트롯맨’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스터트롯’ TOP7 출연진들은 TV조선 ‘사랑의 콜센타’를 비롯해 JTBC ‘유랑마켓’,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고 ‘진선미’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음악방송까지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MBC ‘끼리끼리’, JTBC ‘아는 형님’, ‘77억의 사랑’ 등 남아있는 방송분도 여럿이다. 비단 TOP7 뿐 아니라 나태주, 노지훈, 신인선 등도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의 인물이 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TV조선 ‘아내의 맛’,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열기를 이어 받아 기존에 활발히 예능에서 활동하던 트로트 스타들도 더욱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장윤정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슈퍼우먼 엄마이자 아내로,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는 명불허전 트로트퀸으로 활약 중이고, 홍진영은 SBS ‘미운 우리 새끼’은 현실적인 딸로, 또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SBS ‘런닝맨’, ‘맛남의 광장’에도 연이어 출연하며 특유의 ‘흥’을 무한 발산했다. 가장 바쁜 건 ‘미스트롯’ 송가인이다. 그는 최근에만 해도 SBS ‘맛남의 광장’, ‘두시탈출 컬투쇼’, KBS2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MBC ‘오! 나의 파트, 너’, ‘구해줘 홈즈’, JTBC ‘아는 형님’ 등 다수의 예능과 라디오에 출연하며 “틀었다 하면 송가인”을 실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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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트로트가수 조명섭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고, MBC ‘편애중계’는 트로트 특집을 꾸밀 정도로 모든 방송사가 트로트와 사랑에 빠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트로트 예능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트로트가 예능까지 집어삼킨 이유는 무엇일까. ‘화제성’과 ‘대중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 방송사 PD는 “트로트 열풍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과 내재된 흥이 예능에도 최적화”라고 전했다.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뭉쳐야 찬다’는 지난 19일 방송분이 10.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2주연속 시청률 상승에 자체 최고 기록까지 경신했다. 2주 동안 모두 ‘미스터트롯’ 효과를 제대로 본 셈. 4~5%대에 머물던 때와 2배 이상의 상승률이다. 앞서 MBC ‘라디오스타’도 ‘미스터트롯’ 특집으로 자체 최고 경신에 2주 연속 10%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송가인, 홍자가 출연한 ‘아는 형님’도 8.4%로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뿐 아니라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시청률로 입증됐다. 믿고 섭외할 수 있을만큼의 화력이다. 하지만 다룰 수 있는 에피소드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너무 잦은 출연은 이미지 소비가 우려된다”며 “예능 역시 트로트 스타들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돌파구도 마련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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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MBC, JTBC,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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